■ Issue Point
▶ 개혁 개방이 남부 지방부터 일어나던 시절, ▶ 북방의 한 농촌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
■ 감독 / 천카이거 진개가(陳凱歌). 영어 이름은 천카이거(Chen Kaige). 1952년 북경 출생. 중국의 영화계를 대표하는 중국 제5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감독. 보통 제5세대 감독이라면 문화혁명 때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인물들로 새로운 이념을 지닌 인물들을 말한다. 아버지 첸 화이 아이는 북경전영제편창(북경영화제작소)의 저명한 감독이었으나, 문화혁명의 와중에 하방 대상이 되어 천카이거가 16세일 때 남쪽 운남성의 시골로 이주해 농민들과 함께 생활했다. 71년 군대에 입대하여 홍위병으로 복무하는데 이 시절의 그의 경험은 〈황토지〉나 〈아이들의 왕〉에서 영화로 옮겨졌다. 1975년 북경으로 돌아온 그는 한 현상소의 조수로 근무했고 78년 등소평의 등장과 함께 북경으로 다시 올라온 천카이거는 북경전영학원(북경 영화 아카데미) 감독과에 입학, TV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이 때 함께 수학한 장예모, 〈푸른 연〉의 티엔 주앙주앙, 유진위 등은 오늘날 8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은 이른바 '제5세대'의 선두주자들로 기록되어 중국 영화의 부흥에 절대적 공을 세운다. 82년 학교를 졸업한 뒤 북경전영제편창에서 일했는데, 84년 첫 작품인 〈황토지〉를 발표해 영화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북경전영학원 동창인 장 이모우(장예모)가 촬영을 맡은 〈황토지〉는 황하 상류 지역의 황량한 대지를 배경으로 민중의 삶을 역동적으로 잡아낸 작품이었는데, 문화혁명 이후 처음으로 해외 영화제에 선보여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 중국 '제5세대'의 등장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황토지〉는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중국의 빈곤과 후진성을 외부 세계에 폭로한 반동적인 영화로 낙인찍히면서 중국 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더 이상 영화를 만들 수 없는 지경에까지 몰고 갔는데, 옴태 해외 영화제에서의 호평으로 작품 활동을 중지당하는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었다. 85년에 만든 〈대열병〉은 그런 까닭에 편집권을 빼앗겨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지 못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8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87년에 만든 〈해지왕/아이들의 왕〉은 문화혁명 기간에 변경의 오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이 당국의 지침과는 다르게 가르치다 농부로 쫓겨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는데, 88년 칸에 정식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좋은 평을 받으면서, 〈황토지〉의 명성을 다시 세계인에게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 되었다. 이후 87년 천카이거는 뉴욕대학 영화과 객원교수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학에서 3년 동안 영화 강의를 했는데, 천안문 사태가 벌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말류에도 불구, 자기 땅에서 영화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90년에 귀국, 영국과 독일의 제작비 후원으로 만들어진 〈현위의 인생〉으로 그 해 칸느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그의 영화 작가로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했다. 93년에는 홍콩과 합작으로 동성애적인 관계에 빠진 두 경극 배우를 통하여 중국 현대사를 그린 〈패왕별희〉를 만들어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거장의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 [어느 영화감독의 청춘]도 썼다. 92년 8월 18일에 〈현위의 인생〉 홍보차 방한했다.
■ 줄거리
이 영화는 팔로군 병사 한 명이 중국의 민요를 채집하기 위해서 중국의 한 서쪽 마을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팔로군 병사가 이 마을의 한 집에 묵게 되면서 옛관습과 어려운 인민의 삶을 알게 되고, 또 묵고 있는 집의 딸이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팔려가는 결혼을 하게되는 상황을 보게 된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팔로군의 본진이 있는 연안에는여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고, 또 그 군안에도 많은 여성동지가 있다는걸 얘기해주면서 그녀는 뭔가 깨닫게 되면서 결혼을 하지만 다시 도망나와 팔로군에 들어가기위해 황하를 건넌다는 내용.
일본의 중국 침략 시절, 중국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 황하의 거대한 흙탕물과 메마른 땅을 보여주면서 가난하고 힘든 인민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전편에서 흐르는 중국의 민요들 - 주로 한탄가라 불리우는 - 도 중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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