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프랑수아 트뤼포
1932년 2월 6일 파리 출생. 그의 부친은 건축일에 종사했고 모친은 여비서였다고 하나 일설에는 그가 사생아였다고 할 만큼 불행한 가정에서 부모의 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이 시절 어머니로부터 받은 심리적 상처는 후일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신비스런 존재 혹은 공포스러운 존재로서의 독특한 여성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학교와 가정에서 소외당한 트뤼포에게 극장은 현실로부터의 탈출구인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주는 천국과 같았다. 외부세계와 차단된 영화 속에서 그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고 이 때 그가 섭렵한 까르네(M.Carne), 쿠루죠(H.G.Clouzot), 르노와르(Jean Renoir) 등의 영화들은 그의 영화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광적으로 영화에 몰입하며 영화관련기사들을 스크랩하고 꼼꼼하게 감상일지를 작성하는 등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했던 크뤼포는 15세때 영화모임을 결성하는데 그는 이 영화모임을 '영화중독집회' (Cercle Cinemane)라 명명할 정도로 영화광으로서의 의욕을 보여주지만 야심만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시설의 미비와 당시 앙드레바쟁(Andre Bazin)이 운영하는 '까티에 라땡 씨네클럽'(Cartier Latin Cine Club)과의 경쟁으로 실패한다. 그러나 이 시기에 바쟁과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영화에 대한 그의 애정을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에 의해 트뤼포는 감화원에 수감되나 바쟁은 그가 감화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후 그의 일생동안 트뤼포의 정신적인 아버지로서 그를 격려하고 이끌어준다. 바쟁의 보호 아래 장 뤽 고다르,자크 리베트,끄로드 샤브롤 등 당대 예술인들과 교류하며 (Cahiers du Cinema)誌에 글을 기고하는 등 평론가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 줄거리
저명한 학자 피에르는 '발자크와 돈'이라는 강연을 위해 리스본으로 향한다. 리스본행 비행기에서 그는 스튜어디스 니콜을 눈여겨본다. 피에르는 니콜과 우연히 호텔에서 재회하고, 둘은 곧 깊은 관계로 빠져든다. 결국 피에르는 아내와 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트뤼포 자신이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모아둔 흥미로운 사건들 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카트린 드뇌브의 친자매로 트뤼포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이 니콜 역을 맡았다.주인공 라쉬네는 부와 명성으로 유명한 학자다. 그에 대한 평은 아주 높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번의 강연을 위해 떠났던 리스본에서 만나게 된 여인 때문에 삶을 다 망치게 된다. 중반부까지 두 사람의 외도는 평온하게 진행되어 '역시 트뤼포 영화답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편만은 달랐다. 아니, 원래 트뤼포 영화에서 '사랑'과 '관계'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다.한 명성있는 남자의 외도, 그로인해 부서져버린 가정, 그리고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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