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숨겨진 명작입니다
영국영화협회의 영상자료원에서 영국-파키스탄 독립 70주년 기념으로인도, 독일, 영국 버전 중 유일하게 남겨진 세 번째 네거티브 필름
판본을 2017년부터 4K 리마스터 작업에 돌입해 2차 매체로 출시되었다.
감독
프란츠오스텐
당시 영국제국에 비판적 관점을 가진 독일 뮌헨 태생의 프란츠 오스텐 감독, 콜카타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한 후런던에 가서 변호사로 경력을 출발했으나 유럽에서 영화제작에 매료되어 이 문화현상을 인도에서 육성하기를 원했던히만수
레이 (이 영화의 배우이자 프로듀서)는 함께 파트너가 된 후 부처의 삶을 다룬 무성영화 (1925)를 만들었고
조지 5세 왕에게 이 영화가 공개된 후 언론으로부터 황실의 긍정적인 반응이 보도된 바 있다. 레이는 Bombay Talkies라는
스튜디오를 설립했고이 두 사람은 16개의 영화를 만들며 독자적인 현 발리우드 영화산업의 씨앗을 형성하는 데에 큰 공헌을 거두었다. 그러나,
오스텐은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 특파원이 되었다가 나치당에 들어가 군인으로 활동했었다. 결국영국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후에는
바이에른 주의 바트아이블링에서관광청 이사로 살다가 생을 마쳤다.
■ 줄거리
무굴 제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로맨스. 셀리마(Enakshi)는 도예가가 기르고 오빠
시라즈(Rai)가 사랑하는 업동이공주이다.그녀는쿠람 왕자의 노예로 유괴되어 팔리고, 후에 그녀에게 반한 샤 예한 황제(로이)가, 월리
달리아(세타 데비)의 차그린에게 팔린다.셀리마가시라즈에게 찾게 되면서, 유괴했던 그 젊은이는 코끼리에 짓밟혀 죽임을 당하게 된다.유년
시절부터 사랑해왔던 여인 셀리마가 납치되자 오롯이 그녀를 되찾고자 하는절실함만으로 행방을 뒤쫒는 청년 "쉬라즈" (히만수
레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감상 전에 그 이상 영화 자체의 내적인 면의 이야기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반드시 감상해볼 것을 권장한다.
혼신을 다해 공들인 화려한 의상이나 시대재현 그리고 자연광으로 살려낸 미장센이 참 대단하다. 5만명이 넘는 엑스트라를기용하고
300마리의 낙타, 7마리의 코끼리까지 데려와 큰 규모를 찍은 영화적 포부도 엄청나다.하지만, 서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이런 세부사항을 떠나서
우리가 직면하고 가슴에 품는 사실은바로, 옛날 옛적 인도에서의 그 오랜 유적과 풍경에서 황홀히 발휘되는 광채, 광활함을 담아낸 영상은
인류학적에서나 역사적으로나정말 소중한 시청각 유산이라는 의미이다 |